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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 6개월 후기

나의 필라테스 이력

TMI 이긴 하지만, 나는 필라테스 학원을 3번 정도 옮겼다. 필라테스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2019년부터였다. 다이어트 목적으로 집 근처 필테 학원을 다녔는데, 별로였다. 다이어트 효과도 없었고, 원장님도 별로였다. 1대1 수업이었는데 원장이 일방적으로 시간변경하고.. 수업 취소하고.. 맨날 똑같은 동작만 계속 했었다.

한 두 달 다니고, 필테를 안 다녔다. 원장이 너무 별로여서^^

그리고 클래스101에서 힙으뜸님 필라테스 강의를 끊어서 커리큘럼대로 공부했다. 루틴 하나하나 따라하면서 몸을 쓰는 방법을 깨달았다. 지금 필테를 좀 다니고 생각해보면 이 강의 필테 초보자에게 큰 도움이 되는 강의같다.

경기도로 이사를 오게 되고, 2022년도에 집 바로 앞 필라테스 학원에 1대1 수업을 신청했다.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면서 몸이 너무 약해지자, 더이상 미룰 수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어 결제했다.

그 당시의 내 몸상태는 발 아치가 많이 무너져 조금만 걸어도 정강이가 땡기고 발바닥이 아픈 상황이었고, 매일매일 목이랑 어깨가 뭉치고 앞으로 굽은 전형적인 거북목과, 라운드 숄더였다. 맨날 좋지 않은 자세로 10시간 이상을 앉아있고 운동은 하지 않으니 살도 많이 찐 상태였다.(몸무게도 그때가 역대 최고였다)

대기구 수업, 1회당 7만원 주2회 수업을 들었는데, 돈이 부담되기는 했으나, 3달 정도 수업을 듣고 나니 좋은 몸의 변화가 느껴져서 돈이 아깝지는 않았다.

가격은 10회 70만원으로 비싸지만, 원장님의 수업 방식이 너무 좋았는데, 시험 합격과 다른 지역 이사 이슈로 필테를 못 다니게 되었다.

2023년, 다른 지역으로 가서도 필라테스 그룹 수업을 들었다. 6대1 그룹 수업이었는데 다인원 그룹은 나랑 안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통사고를 당해서 한 몇 달 못다녔고, 또 이사를 가게 되어서, 다른 학원으로 옮기게 되었다.

이사를 왔더니 주변에 필라테스를 할 곳이 너무 멀어서 미루다, 2024년 4월에 필라테스를 등록하게 되었다. 지금도 계속 다니고 있는 학원이고, 대기구를 사용한 1대 1수업과 4대1 그룹수업을 병행해 주2일, 많으면 주3일까지 다니고 있다.

이사를 다니고, 몸이 안좋고 하다보니 띄엄띄엄 운동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필라테스를 6개월 꾸준히 하게 되었다. 6개월을 운동 하다보니 알게 된 것인데, 필라테스는 나에게 너무 잘 맞는 운동이고, 나의 몸을 변화시키는데 최고인 운동인 것 같다.

필라테스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필라테스를 통해 나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공유하고자 한다.


필라테스 6개월 효과

체력 증가

  1. 나는 출근을 6시 30분 쯤에 한다. 집에 오면 저녁 6시 정도 되는데, 취침시간은 10시, 기상시간은 한 5시-6시 사이이다. 하루에 약 2시간 정도를 운전을 한다. 체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운동까지 하면 사실 너무 고되다. 근데.. 일만하다가 죽기 싫어서 운동한다. 조금이라도 내 시간을 가지려고 운동을 다니는 것이다. 필라테스 다니기 전에는 퇴근해서 집오면 밥도 못 먹고 그냥 기절해버렸는데, 4월보다 지금 체력이 좀 더 생긴 느낌이다. 퇴근하고 집이랑 필라테스 학원이랑 걸어서 편도 30분 거리에 있는데 왕복할 수 있을만큼 체력이 올라왔다.
  2. 근력이 좀 더 생겼다. 필라테스는 겉보기에 큰 근육이 생기지는 않고 속에 있는 작은 근육을 쓰려고 노력하는 운동이다. 이 근육들도 쓰게 되니까 힘이 좀 더 생긴 것 같다.
  3. 체력 많이 좋아져서 주말에 푹 자고나서 산책을 나가고 싶어진다. 집 앞 공원 2바퀴 30분안에 돌 수 있다.

자세 개선

  1. 라운드 숄더, 거북목이 좀 더 완화되었다. 미관상 안좋지 않은가. 사진을 찍으면 예전보다 좀 더 빳빳해지고 당당해진 느낌을 준다.
  2. 나는 거북목의 다음 진화단계 버섯목도 있었다. 목 뒤에 덩어리같은 뼈가 튀어나와있는게 너무 싫었고, 종종 목이랑 어깨가 뭉쳐서 체하고 머리도 아프고 그런 상황이 찾아온다. 그런 아픔이 거의 안찾아온다.
  3. 백니가 조금 있는 편인데, 약간 교정되었다.
  4. 골반전방경사가 있는데, 복근 운동 위주로 하니, 골반도 중립으로 조금 돌아왔다.

라인 변화

  1. 필라테스 제일 좋은 점이 코어 근육을 쓰는 것이다. 코어 근육을 쓰면 엉덩이가 예뻐진다. 1대1 수업 하고 나면 엉덩이가 매우 펌핑된다. 다음 날에는 근육통이 있긴 하지만, 청바지 입으면 핏이 정말 예뻐져서 만족했다. (아,, 운동 쉬면 다시 돌아온다..^^)
  2. 흉곽 호흡을 하다보니 허리가 얇아진다.
  3. 내전근을 사용하니 허벅지가 탄탄해진다.
  4. 어깨 말린게 좀 펴지고 승모근도 좀 내려간다. 그래서 티셔츠를 입어도 어깨 존재감이 좀 나타난다. 맨날 쳐진어깨라서 옷 핏이 안살았는데 옷 핏이 예뻐졌다.
  5.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필테 4개월 정도 되니 근손실 없이 체지방 2kg 뺐다.

(더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필라테스 단독으로 하기 보단 유산소와 식단조절을 병행해야한다)


    필라테스 준비물

    필수 준비물 : 필라테스 양말

    발가락 뚫린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기구가 고정이 안되어있는데(코어 근육써서 균형잡는 목적) 흔들리면 무섭다. 그리고 막대기에 발바닥을 올리는 동작도 있어서, 필라테스 양말 신으면 좀 덜 미끄러진다. 그리고 어느정도 땀을 흡수해줘서, 발에 땀많은 사람은 꼭꼭 신어야한다.

    필수는 아닌데 챙기면 좋은 준비물 : 레깅스, 스포츠 브라, 타이트한 상의

    근육을 잘 쓰고 있는지 선생님들이 확인하실 때 몸에 붙는 옷을 입는게 좋다. 그리고 예쁜 옷 입으면 기분이 좋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싶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필라테스 하면 헬스랑은 달리 고중량 치는게 아니기 때문에 별로 안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진짜 힘들다.

    내 근력이 부족해서 힘든 것도 있겠지만, 생각해야하는게 너무 많은 것 같다.

    골반, 척추의 균형, 복식호흡, 목과 어깨 힘빼기, 에너지를 발끝이나 손끝까지 보내기, 복근에 계속 힘 유지하기 등등

    동작 수행을 하면서 부상을 당할 수도 있으니 내 몸의 한계를 생각해서 동작하기.. 생각 할게 진짜 많다.
    한 다리나 한 팔로 지탱하는 동작을 하면 균형도 잡아야한다. 생각하면서 동작도 수행해야하니 쉽지 않다. 어려운 운동이 맞다. (무게는 헬스보다 덜 치기는 하나, 필라테스는 내 몸무게로 하는 운동이라서, 내 몸무게를 생각하면 무게 덜 치는 것도 아닌 것 같기도😕)


    다행히 이번에는 필테 학원을 잘 만나서 1대1 해주시는 선생님께서 사진찍으면 예쁜 자세를 알려주시고 인생샷도 남겨주셨다. 이런 성공경험과 함께라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를 얻게 된다.

    자세한 티칭도 너무 좋다. 왜 이런 동작이 도움이 되는지 해부학적 관점으로 설명해주시니, 동작할 때 좀 더 제대로 하게 되고, 일상 생활에서도 바른 자세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직 부족하고 그룹 수업에서 남들 동작 하는데 힘들어서 쉬다가 다시 하기도 하고 간혹가다 꼼수도 쓰기도 하지만, 더 열심히 해서 라운드 숄더랑 거북목을 완전히 교정하고 싶다.

    필라테스는 다음에 몸 변화가 더 찾아오면, 1년 정도 꾸준히 다니면 또 글 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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